IT업계의 거물,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새 성장엔진을 장착한다. ‘카카오톡’을 활용한 카카오택시·페이에 이어 인터넷은행에도 진출하는 등 발빠른 사업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한국투자금융지주, 기타 IT업체들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나섰다. 설립인가를 받게 되면 다음카카오는 23년 만에 탄생한 '은행시장 신규 진입자'라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사진제공=포니정재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사진제공=포니정재단

인터넷은행 사업은 김 의장의 또 다른 도전 중 하나. 새로운 도전을 통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김 의장의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라는 평이다. 그 배경에는 대박을 터뜨린 ‘카카오톡’이 자리 잡고 있다. 4000만 유저를 확보한 카카오톡 수요를 업고 카카오택시와 페이 등이 벤처계의 이상적인 모델이 됐기 때문.
평소에도 김 의장은 좋은 아이디어와 인프라를 보유한 벤처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과감없이 투자하기로 유명하다. 실제 김 의장이 다음카카오에 깃발을 꽂은 후 다음카카오의 행보는 눈에 띌 만큼 공격적으로 변했다. 올해에만 다음카카오와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 인수한 벤처기업이 8곳에 이른다. 투자를 집행한 곳만 해도 16개에 달한다.


김 의장은 불어난 몸집만큼 그에 걸맞은 내실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급변하는 모바일 시장에 대응하는 김 의장의 '신의 한수'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지 주목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