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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국민 유권자 100만영 투표등록 대토론회에서 휴대전화기의 문자를 살피고 있다. 문자내용은 김성태 의원이 보낸 김영우 의원의 조언으로 김 대표가 중심을 잡고 움직이면 청와대 관계자, 안심번호와 관련된 정치적 사안은 김대표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헤럴드경제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문자 메시지 공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메시지가 청와대와 친박세력에 전면전을 벌여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때문.
지난 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19회 노인의 날 기념식장에서 포착된 김 대표의 문자 메시지는 "청와대 관계자나 안심번호는 중요사안은 아닐 겁니다. 대표님은 큰 명분만 얘기하시면 게임은 유리해질 겁니다"라는 내용으로 김영우 의원이 작성한 문자를 김성태 의원이 김 대표에게 보낸 것이다.
3일에는 JTBC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캠프에서 일한 유명 정치고문 김모 씨가 보낸 메시지가 공개됐다.
김씨는 지난 1일 김 대표에게 보낸 문자에서 "공천권을 국민에게 반납할지 아니면 대통령과 일부 세력이 행사할지에 대한 초유의 민주주의 수호 투쟁이 시작된 거죠. 그리 가야 하지 않겠어요?"라며 청와대와 친박과 전면적인 싸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씨는 다음날에는 "대표님 주말 동안 김학용 비서실장이 나서 정병국·원희룡·남경필이 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발사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하는 게 어떤지요. 정두언 의원은 월요일 라디오에서 세게 칠 겁니다"라고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정치권에선 청와대와 '안심번호 공천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예민한 시점에서 김 대표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돼 향후 적잖은 파문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