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당도가 낮은 식물이 카페인으로 꿀벌을 꼬드겨 꽃가루받이로 부려먹고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서식스대 연구팀은 카페인을 섭취한 꿀벌이 더 많은 꽃가루를 옮기는 것을 확인했다. 카페인 섞은 꿀물을 먹은 꿀벌은 남보다 3배 정도 빨리 몸을 흔드며 꿀물의 양과 위치를 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찰 결과 상대적으로 많은 꿀벌이 이 정보에 이끌려 카페인 섞인 꿀물을 찾았고 다음날 다시 찾아오는 비율도 일반 꿀물보다 20%정도 더 높았다.
꿀물에 카페인이 섞인 꽃은 당도가 다른 꽃의 절반에 불과한 커피꽃, 동백꽃, 감귤꽃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렇게 카페인을 섭취한 꿀벌이 채집하는 꿀은 당도가 낮아 꿀의 양이 더 적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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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카페인' /사진=이미지투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