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악어 화석'

현생 악어 몸집의 수배에 달하는 거대한 고대악어 화석이 발견됐다.


이탈리아 볼로냐대학교 연구진이 최근 튀니지 사막에서 발견한 이번 화석은 마키모사우루스 종의 마키모사우루스 렉스(Machimosaurus Rex)로, 현생 악어의 조상격으로 알려져 있다.

1억3000만 년 전 지구상의 바다에 생존했던 이 고대 악어는 몸길이가 약 10m에 달하며 현생 악어보다 코 부분이 더 좁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견한 마키모사우루스 렉스 화석은 머리 및 몸 곳곳의 뼛조각들과 그 조각들의 형태와 크기를 토대로 골격구조와 발달형태를 짐작해 봤을 때 현생 악어보다 2~3배 몸집이 크고 무게는 3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바다에 서식하는 악어의 계보 중에서도 가장 몸집이 큰 악어에 속한다.


특히 마키모사우루스 렉스의 이빨은 짧고 단단해서 먹잇감 등을 무는 힘이 매우 강했으며 이 덕분에 먹이사슬의 최상위권에 있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 곁에는 등껍질이 매우 단단한 바다거북의 화석도 함께 발견됐으며 이는 마키모사우루스 렉스의 주된 먹잇감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마키모사우루스 종 화석은 영국,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지만 마키모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쥐라기 시대부터 백악기까지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마키모사우루스 렉스의 화석을 통해 공룡 및 지구상의 생명체 대다수가 백악기 후기에 멸종된 원인 및 정확한 시기를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잡지인 '백악기 연구'(Cretaceous Research)에 실렸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AFP제공)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스1(AFP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