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에서 열린 '통일한마당'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동아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내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노래·무용 등 문화 퍼포먼스로 하나 되는 화합의 무대를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세대와 국적을 넘어 한반도의 미래를 고민하며 통일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동아대학교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단은 9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2025 유학생과 함께하는 통일한마당 및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동아대 다문화연구소, 국제전문대학원, 한중국제교육협회, 글로벌미디어연합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청년 세대가 중심이 돼 평화와 통일의 비전을 모색하고 교육과 언론의 역할을 함께 성찰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통일한마당'은 10개국 40여 명의 유학생이 참여해 노래, 무용, 전통춤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통해 화합과 평화를 표현하며 문을 열었다. 중국 출신 유학생 왕자통은 "서로 언어는 달라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같다는 걸 느꼈다"며 "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글로벌 통일을 향한 교육과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한중 교육협력과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 집중 조명됐다. 예만기 글로벌미디어연구소장은 "언론은 통일 담론을 국제사회에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멍칭쥔 한중국제교육협회 상해지회장과 관욱민 영산대 교수도 지속가능한 통일교육 방안을 제시했다.

황기식 사업단장은 "청년과 유학생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다문화 속 평화교육의 출발점"이라며 "분단 80년을 앞둔 지금, 교육과 언론이 통일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문화 기반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교육기관 및 언론과의 협업 강화, 차세대 평화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