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일(현지시간) 북한이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국제기구에 잇따라 통보한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무책임한 도발적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나는 국제사회가 북한이 취하는 이 같은 조치를 또 다른 무책임한 도발적 행동이며 국제적 의무를 명백히 위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는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1695호를 시작으로 2013년 채택된 2094호까지 북한에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모든 발사체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 영국 런던에 있는 유엔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에 보낸 통보문에서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발사 날짜를 2월8~25일, 발사시간을 매일 오전 7시~낮 12시(평양시간)라고 적시했다.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이날 국무부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사회가 추가적인 제재를 통해 불안정한 행동을 일으키는 북한 지도자들이 진정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강력히 행동해야 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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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사진=뉴스1(AFP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