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친박계(친박근혜계)를 넘어서 진박계(진짜박근혜계)로 불리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를 연일 강하게 비판하고 나와 눈길을 끈다.

최 의원은 2일 오후 4·13총선 대구 서구에서 출마하는 윤두현 예비후보(전 청와대 홍보수석)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내가 원내대표로 있을 때 야당 등이 대선 불복하고 댓글 사건으로 발목을 잡을 때 충청·강원지역 의원들이 온 몸으로 막고 나섰다. 이때 윤두현 후보가 홍보 논리로 막아냈다"며 "이런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문화융성에 앞장서 대구의 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만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통진당 해산, 국정교과서 문제 해결, 공무원 연금개혁이다. 어느 집권당에서도 욕을 먹을까봐 그냥 넘어간 것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해결했다"며 "이제 4대 구조개혁을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 공감대가 국민들 모두에게 형성돼 있는데 국회는 아무 것도 안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구해 보자는데, 특히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이 앞장서야 하는데 앞장서지 않았다.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하는데 반발하는 의원이 있다"며 "일을 제대로 하는 의원은 반발하지 않는데 평소에 일하지 않은 의원이 반발한다. 속이 찔리는 의원이 내 말에 반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30일 하춘수 예비후보(대구 북갑) 개소식에 참석해 "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이 지난 4년 동안 한 일이 무엇이냐"면서 "지금 박 대통령이 발목 잡히는 정도가 아니라 부러질 지경인데 대구·경북이라도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진박 후보들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펴는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냐"며 박 대통령과 갈등하다 물러난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겨냥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왼쪽 2번째)이 지난 2일 경남 산청,함양,거창 선거구 강석진 예비후보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왼쪽 2번째)이 지난 2일 경남 산청,함양,거창 선거구 강석진 예비후보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를 당부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