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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수출 침체가 계속되고 순수출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경제를 지탱하던 수출 품목이 휘청이면서 새로운 수출 산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삼정KPMG는 11일 보고서에서 산업 각 분야의 고성장 소비재를 선정해 국가별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소비재의 수출 규모를 볼 때 과자류는 아랍에미리트(UAE), 담배는 일본·미국·베트남, 제과류는 중국·말레이시아, 음료는 중국·캄보디아·아프가니스탄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또한 내구소비재의 경우 선풍기와 카메라는 중국, 면도기는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비내구소비재는 화장품을 포함해 목욕용품, 두발제품, 비누류가 홍콩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다.
김광석 수석연구원은 "소비재 제조·유통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과 제품 개발 단계에서 품목별로 수출 대상국을 중심으로 마케팅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소비재 수출에 영향을 주는 대외 변수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정부가 수출 가이드라인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988년 한국의 총 수출액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54.5%. 하지만 이후 소비재의 수출 비중은 급속하게 축소되며 2015년 15.6%에 이르렀다.
국가별 소비재 수출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29.8%, 프랑스 29.8%, 독일 26%, 미국 16.7%, 한국 15.4%다. 한국의 소비재 수출이 취약한 편에 속한다. 김 연구원은 "유망 소비재를 발굴하고 수출 진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