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국회연설' '이종걸 국회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10시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근혜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관련 부처의 전면 개편을 요구할 방침이다. 북한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과정에서 드러난 박근혜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실정과 후속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전략 부재를 비판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국회 국방위에서 개성공단 임금의 70%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됐다는 발언을 번복, 논란을 일으킨 홍용표 통일부 장관 등 외교안보정보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할 가능성도 높다. 또 박 대통령이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고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를 검토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대북 정책의 대안으로 대화 복원과 남북경협 확대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더민주가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면 개성공단 사태와 입주기업 피해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개성공단 부흥 특별법' 등을 추진하겠다고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제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지난해 9월3일 대표연설에서 내세운 '경제민주화 시즌2'를 기초로 당의 경제정책 기조인 '더불어성장론'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 원내대표는 애초 전날 연설하기로 예정돼 있었으나 박근혜 대통령이 같은 날 국회연설을 요청하자 자신의 연설을 하루 미뤘다.

'이종걸 국회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자료사진=뉴스1
'이종걸 국회연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자료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