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노갑' '안철수 정동영'

호남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다지고 있는 국민의당이 박지원 의원, 권노갑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손을 잡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18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을 영입한 데 이어 박 의원 및 권 전 상임고문이 국민의당에 합류의사를 밝힐 경우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세력의 지지를 굳건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장관은 18일 한 방송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오는 20대 총선에 전북 전주 덕진 선거구 출마의사를 밝혔다. 더민주 전북 지역 현역 의원 9명이 당 잔류를 선언한 바 있어 국민의당의 호남세력은 '반쪽'에 그친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정 전 장관을 영입함으로써 전북지역으로까지 세력을 확장하게 됐다.

이에 국민의당이 박 의원과 권 전 상임고문도 영입이 가능할 지에 정치권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박 의원과 권 전 상임고문이 합류할 경우 국민의당은 지지세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다. ‘호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전국구로 지지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DJ(고 김대중 전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천정배 공동대표에 이어 정 전 장관이 합류함에 따라 국민의당을 향한 박 의원 및 권 전 상임고문의 입장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DJ계와의 공천을 놓고 갈등이 불거질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지원 권노갑' '안철수 정동영'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오른쪽)가 18일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임시거처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박지원 권노갑' '안철수 정동영'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오른쪽)가 18일 전북 순창군 복흥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임시거처를 방문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