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트위터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이 4·13총선 전 당내 친노(친 노무현)·운동권 세력 척결을 주장한 일각의 목소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정청래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더민주 당선자들이 전날(1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사진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친노운동권 안한다더니 어케된거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정 의원은 "더민주는 종편과 함께 친노·운동권 척결을 주장했다. 그러나 척결대상이 대거 당선됐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지난 4·13총선 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중심으로 친노·운동권을 컷오프(공천배제)하는 등 이들을 척결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 정 의원을 포함해 이해찬 전 총리도 컷오프 대상이 됐다.
그러나 더민주 당선자 123명 중 약 70명 안팎이 친노 혹은 운동권 출신이었다. 정 의원은 총선 출마를 포기했지만 이 전 총리는 컷오프 이후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 의원은 또 "급기야 운동권 원내지도부가 들어서고 (5·18민주묘지에서) 운동권 노래('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부르고 있다"며 "(친노·운동권) 척결주창자들 뭐하고들 있나"라며 일갈했다. 당내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인사로 분류되는 우상호 원내대표 등 운동권 출신 원내대표단 지도부들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편 더민주 20대 총선 당선자들은 지난 12일 5·18민주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윤상원·박기순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의원단은 묘소 앞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우 원내대표는 참배에 앞서 방명록에 '광주의 혼을 담아 오월에서 통일로'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