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기자회견에 대해 노회찬 의원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총장 기자회견에 대해 노회찬 의원이 비판적인 의견을 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반기문 총장 기자회견에 대해 노회찬 의원이 “차라리 총장직을 사퇴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게 낫다”는 발언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0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기를 성실히 마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다시 내놓은 데 대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의견을 밝힌 것이다.
노회찬 의원은 오늘(1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노 의원은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등 20대 국회 관련 질문에 답한 뒤 반기문 총장의 대선출마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노 의원은 반기문 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유엔사무총장 직위보다는 임기 끝난 후에 한국에 들어와서 정치적 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더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풍긴다면 뽑아준 전 세계인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해서 한국 정치인들 만나려고 하고, 한국 정치에 대해서 언급할 일이 계속될 바에는 차라리 유엔사무총장직을 빨리 사퇴하고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는 게 더 낫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반 총장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지지율 1위라는 게, 그만큼 명망이 높다는 것 아니겠나? 그 이상으로 검증된 바는 아직 없기 때문이다. 뚜껑도 열어보지 않은 시험답안지인데 몇 점인가를 예상하기는 힘들다”고 말해 좋은 평가는 이르다는 생각을 전했다.

한편 노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굉장히 원만한 성품의 소유자로서 국회를 잘 조화롭게 운영하리라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연히 다른 국회를 만들라는 것은 국민들의 요구이기도 하다”며 정세균 의장의 국회 변화 발언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