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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신용대출과 자영업자대출이 늘면서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최근 저축은행 대출 현황 및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저축은행의 실적이 호전되면서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저축은행은 자체적 신용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저축은행의 총 대출잔액(39조5000억원) 가운데 가계대출이 16조6000억원, 기업대출이 2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 대출은 지난 2011년 구조조정으로 2014년 6월 27조6000억원까지 줄었으나 그해 4분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저축은행의 전년동기 대비 대출증가율은 2014년 4분기 3.2%에서 지난해 4분기 18.5%, 올해 2분기 22.6%로 상승했다.
특히 가계대출에서 증가폭은 컸다. 지난해 6월 이후 30% 넘게 증가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총 대출의 42.2%(16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기업대출(22조5000억원) 가운데 자영업자 대출은 6조9000억원이었으며 신용대출은 11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증가율은 각각 22.8%, 31.5%였다.
구 연구위원은 “저축은행의 주요 경영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나 저축은행의 경우 은행 등에 비해 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만큼 신용위험 관리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예기치 않은 외부충격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연구위원은 또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경쟁 심화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상품을 중심으로 불건전 영업행위 및 자산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