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주경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주경투시도. /사진=삼성물산
높은 눈높이 맞춰 각종 생활인프라 차별화… 투자가치도 으뜸
중소형 아파트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전용면적 84㎡는 대부분 실수요층이라 불리는 30~40대가 주요 고객이다. 다양한 특화설계로 공간활용을 극대화해 어린 자녀를 둔 이들이 살기에 적합한 크기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실수요층이 아닌 법조인, 연구원 같은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아파트 공급경쟁도 치열하다. 대규모로 형성된 전문직 타운 인근에 공급된 아파트는 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차별화된 생활인프라를 조성해 투자가치도 높게 평가받는다.

◆깐깐한 고객, 전문직 수요를 잡아라


본격적인 가을 아파트 분양 성수기에 접어들며 시장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공급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대전 유성구나 서울 서초동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선보이는 신규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 지역은 연구단지, 법조타운, 대형병원 등을 배후에 두고 있어 타 지역과는 달리 전문직 인력 유입이 많은 편이다. 또 교육, 교통, 생활인프라 등 최적의 주거환경에 대한 기대치가 남달라 차별성이 돋보인다. 이미 이에 걸맞는 인프라가 갖춰진 곳은 이들을 중심으로 두터운 실수요층이 형성됐다. 부동산 거래도 활발히 이뤄져 환금성도 좋다는 평가다.

서울 강남의 경우 우수한 주거여건을 갖춘 반포지구, 개포지구 등에서 대규모 재건축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들 단지는 전문직을 비롯한 수요층의 집중 관심 지역이다. 

실제로 고분양가 논란에도 지난 8월말 분양돼 100대1의 청약경쟁률로 4일 만에 계약이 끝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전문직 종사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측에 따르면 견본주택 개관 당시 내방객들 대부분이 부동산, 금융권 등 전문직 종사자였다. 이 단지는 다양한 고급 특화설계는 물론 현대건설이 최초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로 일반 수요층들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부담이 없는 전문직 수요층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득수준이 높은 만큼 전문직 수요자들은 향후 가격이 오를 만한 입지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상품적인 면도 깐깐하게 살핀다”고 분석했다.

◆서울·지방 등 공급 경쟁 치열

각 건설사들은 브랜드 파워를 강조하거나 밀착형 마케팅을 실시하며 전문직 수요층 잡기에 나섰다.

지난 8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명지’는 법조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부산지방법원 서부지원과 부산지검 서부지청 등이 이전 예정인 서부산 법조타운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기 때문. 이 단지는 명지국제도시 내 최초의 대형건설사 브랜드 단지로 일찌감치 많은 관심을 모으며 청약에서 평균 78.84대1로 1순위 마감된 데 이어 계약 일주일 만에 100% 분양이 완료됐다.

대덕연구단지가 조성된 대전 유성구 도룡동을 비롯해 의사, 변호사 등을 주 수요층으로 둔 서울 서초구 일대에도 신규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SK건설이 10월 중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391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도룡 SK뷰’는 대덕연구단지에 8년 만에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다. 약 6만7000명에 달하는 산업단지 내 전문직, 연구직 종사자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인근에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둔산동의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고, 엑스포과학공원 내 ‘사이언스 콤플렉스’ 개발도 예정돼 높은 미래 투자가치가 기대된다.

같은달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도 인근 서초동 법원·검찰청·로펌·종합병원 등으로 출퇴근하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를 주요 수요층으로 두고 현장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인근에는 고속터미널과 호텔, 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졌다.

이밖에 우미건설이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충북혁신도시 B4블록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법무연수원 등 혁신도시 내 이전기업 전문직 종사자 등이 주요 수요층이다.

호반건설이 이달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3-1블록, 3-2블록)에 선보이는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3차’는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삼익제약 등 기업들의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이곳 역시 전문직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