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포항공장 제품 /사진=세아제강 제공
세아제강 포항공장 제품 /사진=세아제강 제공

세아제강이 미국 휴스턴 지역에 위치한 OCTG(유정용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 업체 두 곳의 자산을 인수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강관업체가 글로벌 철강사들의 격전지인 미국에서 OCTG일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해당 기업은 ‘라구나 튜블라 프로덕트 코퍼레이션’(Laguna Tubular Products Corporation)과 ‘OMK튜브’(OMK Tube)다. 두 곳 모두 미국 OCTG시장 중심가에 위치한 해당분야 전문업체며 각각 멕시코와 러시아에 세계적인 모기업(Tuberia Laguna, OMK)을 뒀다.

세아제강은 이번 M&A를 통해 미국 내에서 제품 생산에서부터 후처리까지 가능한 OCTG 완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돼 인수한 설비를 기반으로 미국 내에 새로운 제조법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설비 인수를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점차 강화되는 미국시장에서 현지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납기 및 원가경쟁력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고 자신했다.


현지 판매법인(SeAH Steel America)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향후 회복될 에너지용 강관분야도 대비할 방침이다.

이휘령 세아제강 대표이사 사장은 “세아제강은 항상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선제적 투자로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해 왔다”면서 “이번 미국 OCTG 설비 인수를 통해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 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