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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원 헌법재판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주심 재판관인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강일원 헌법재판관이 헌법재판소에 출근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주심 재판관으로 배정된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오늘(10일) 이탈리아 베니스 출장 일정을 마치고 조기귀국해 오후 5시30분쯤 헌법재판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을 검토할 것이다.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 재판관은 "아무래도 국민 여러분께서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을 검토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헌재에서 이날 어떤 업무를 할 예정인지 묻는 질문에는 "아직 국회에서 접수된 의결서도 읽지 못했다"며 "자료를 다 갖고 가서 저녁에라도 읽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어제(9일) 헌법재판소는 전자배당을 통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주심을 강일원 재판관으로 정했다. 강 재판관은 여야합의로 추천된 인물로 중도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강 재판관은 2012년 인사청문회 때는 5·16 군사쿠데타에 대해 "헌법절차가 아니라 군사력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의미에서 보면 쿠데타"라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사형제도에 대해서도 강 재판관은 "개인적으로는 인권적 가치나 오판의 가능성을 감안해 형벌 체계 정비를 전제로 폐지하는 것도 한 방안"이라며 전향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강 재판관은 헌재에서 박한철 소장 등과 향후 일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이날 박 소장과 이정미, 이진성, 안창호, 서기석 재판관은 사무실에 출근해 탄핵심판 관련 법리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