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사건. 민주당 수도권 경선.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제주 4.3사건. 민주당 수도권 경선. 사진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민주당 수도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 4.3사건을 언급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오늘(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수도권·강원·제주 순회투표 연설에서 문재인 후보는 "오늘 (저를 대선후보로) 확정해 달라. 본선으로 달려가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호남, 충청, 영남 모두 압도적으로 문재인을 선택했다. 남쪽에서 정권교체의 거센 바람이 올라오고 있다"며 "수도권·강원·제주 동지들이 더 큰 태풍으로 만들어 주시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1등이 아니라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다"며 "문재인으로 결정해달라. 본선으로 달려가겠다. 정권교체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적폐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있다. 또다시 집권연장을 시도하고 있다"며 "반성도 없고 부끄러움도 없다. 권력을 나누려고 그에 가세하려는 세력도 있다. 오로지 정권교체가 겁나서 오로지 저 문재인이 두려워서 정치공학적인 연대를 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전이 아니라 비난으로 선거를 하고 있다. 박근혜 구속 하루만에 사면을 말하고 용서를 말한다"고 덧붙였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오로지 문재인 반대만을 외치는 적폐세력들의 연대, 저는 조금도 두렵지 않다. 우리 뒤에는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있다"며 "문재인은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우리 힘으로 당당히 집권하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이날 경선으로 인해 제주4·3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데 대해 "1년만 기다려 주십시오. 내년 오늘, 4·3항쟁 70주기 추념식에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경선을 마친 후 경쟁한 후보들이 모두 '한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슴 뛰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 제가 아니라 우리가 한팀이 돼 해내겠다"며 "안희정, 이재명, 최성과 함께 하겠다. 박원순, 김부겸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은 오마이TV, 팩트TV는 수도권 경선을 생중계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호남권, 29일 충청권에 이어 31일 영남권 순회경선을 치렀으며 이날 수도권·강원·제주 순회경선을 끝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번 경선의 선거인단은 최대 규모인 약 130만 명, 현장투표 선거인단은 모두 7894명이다. 결과는 지난 사흘간 실시된 ARS 투표와 현장투표 등을 합산해 발표한다. 지난 경선과 이번 경선 누적투표율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으면 오는 8일 '결선 현장투표'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