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지난 9일 강원 인제군 부근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북한 무인기. 지난 9일 강원 인제군 부근에서 발견된 북한 추정 무인기.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국가정보원은 15일 북한 무인기가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와 강원 군부대 일대를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서훈 신임 국정원장이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달했다.

이 의원은 "(북한 무인기가) 사진을 551매 찍었는데 그 사진이 성주 사드 부지와 강원 군부대 일대를 찍은 것으로 나와 있다. 제품은 일본제, 미국제, 중국제 여러 가지 합성으로 돼 있다"며 "정확한 분석은 컴퓨터 분석이 끝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우리 측 대북 제의를 계속 거절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정원은 새 정부가 들어선 것에 대한 길들이기 또는 기싸움이라고 했다"며 "장기화될 것 같다는 분석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 동향에 대해서는 "현재 김정은의 대외 공개 활동이 51회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감소했다. (대외 활동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은 이미 권력 장악에 성공했다는 뜻이 반영된 것"이라면서도 "김정은이 요새 한미 참수 작전에 대해 상당한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9일 강원 인제군 한 야산에서 주민 신고로 북한 무인기를 발견했다. 해당 무인기는 몸체 길이 1.8m, 폭 2.4m로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와 GPS가 장착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