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도별 국내금융회사 해외진출 현황/자료=금융감독원 |
금융감독원이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금융사들이 현지 감독당국 관계자와 접촉이 쉽지 않아 영업애로를 호소해 금융당국이 직접 팔을 걷은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외국 감독당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베트남 등 국가의 감독당국간 직원 상호파견도 추진키로 하는 내용의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우선 외국 감독당국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국내금융사 진출수요가 많은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감독 당국 고위급과 실무자 초청 세미나를 열어 양국의 금융감독제도와 금융시장 현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아·태지역 금융감독당국 실무자들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감독·검사 경험을 토대로 각 국가의 수요에 부응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또 감독당국간 직원 상호파견도 추진한다. 1차적으로 올 하반기 베트남과 중국 감독당국 직원 2~3명을 파견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감독당국과도 직원 상호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금융외교 활동도 강화된다. 국내 금융사가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의 감독당국을 연간 5회이상 방문해 고위급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독당국 차원에서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해소함과 동시에 해외진출 후 현지 영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다.
이밖에도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관련 건의사항을 논의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금융권역별 간담회도 하반기에 2회 열 예정이다. 게다가 중국 은감회(CRBC) 인도 중앙은행(RBI) 등 현지 감독당국과 애로사항을 상호 논의하는 컨퍼러스 콜도 연2회 이상 연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 수요가 많은 나라의 감독당국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 관련 우호적인 감독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3월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10개(45개국)로 2012년말 369개에 비해 41개가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182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투자 109개, 보험 80개, 여신전문 36개, 지주 3개 순이다. 지역별로는 성장성과 인프라 확충으로 금융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베트남 등 아시에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