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O2O(Online to Offline)플랫폼 직방과 다방이 아파트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색서비스 대전을 펼치고 있다. 직방·다방은 2012~2013년 스마트폰 앱 출시 당시 1~2인가구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원룸·투룸 전월세 중개가 주요 사업모델이었다. 하지만 무료서비스로 수익모델이 자리 잡지 못하자 아파트 중개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가상현실(VR), 물품판매 등 새로운 서비스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직방 아파트단지 VR서비스 캡처. /사진제공=직방
직방 아파트단지 VR서비스 캡처. /사진제공=직방

◆직접 가보지 않아도 집구경 가능한 VR
부동산 O2O플랫폼은 집을 구하는 사람과 공인중개사를 연결해주는 중개와 매물정보 제공서비스다. 그동안은 세입자와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직거래서비스를 운영해왔지만 수익을 내기가 어려웠다.

직방은 올 상반기 직거래서비스를 중단하고 아파트서비스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아파트단지 매물정보를 제공한 이후 전국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 802만세대에 대한 정보를 등록했다. 지난 1년동안 단지 내 시설과 주변 환경 등을 촬영해 VR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음에 드는 아파트단지를 직접 가보지 않아도 영상으로 확인이 가능해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직방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이 작성한 리뷰를 통해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특히 자녀가 있는 가정의 경우 놀이터나 어린이집 등에 관한 정보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세 신용카드 결제·물품판매숍 오픈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도 지난 18일 아파트 중개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매서비스도 구축한다. 다방은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단지 약 3만개의 정보를 등록한다. 또한 인근 어린이집·유치원 현황과 교육비, 초·중·고교의 교사 수 등 학군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다방은 사용자의 검색패턴을 분석해 관심을 가질 만한 맞춤형매물을 보여주고 가구와 가전제품, 생필품 등의 판매서비스도 개시한다. 지난해에는 신용카드로 월세결제가 가능한 시스템 '다방페이'를 출시했다.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인터넷을 통해 부동산정보를 얻기가 쉬워졌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세입자, 집주인, 공인중개사가 상생하는 부동산종합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직방은 다운로드 수 2000만건, 다방은 1500만건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가입 공인중개사 수는 약 1만5000개로 전체의 약 10%다. 직방·다방 둘 다 공인중개사의 광고비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인 만큼 새로운 시장 진출시도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