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군함도'가 오늘(26일) 개봉한 가운데 최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군함도 생존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군함도' 생존자, 인터뷰 재조명

지난 15일 배우 송중기는 영화 '군함도' 제작보고회에서 "'군함도'라는 장소에 대해 잘 몰랐다. '무한도전'을 통해 안 게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에 2015년 방영된 '무한도전-배달의 무도' 편이 화제에 올랐다. 당시 유재석과 하하는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함께 '군함도'라 불리는 일본 하시마섬에 방문했다.

실제 군함도에 강제징용됐던 생존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본 나가사키현에 위치한 하시마 섬은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고 불리기도 하며, 일제강점기 시절 수많은 한국인들이 징용을 당해 강제 노역을 한 곳이다.

당시 방송에서는 군함도에서 강제징용을 당한 한국인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많은 시청자들을 울렸다.

서경덕 교수는 군함도에 대해 "일본산업혁명 시대에 나가사키 지역이 강제징용된 곳이며,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일본이 강제징용에 대한 사실을 언급을 안한 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문제가 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경덕 교수는 "어떻게 보면 일본의 꼼수다. 강제 징용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그 전 시대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비판했다.

하하는 유적지로 홍보되고 있는 군함도에 대해 "당시 그곳에 가신 분들은 지금 이 길이 죽으러 가는 길이라는 것을 모르셨던 것 아니냐"라며 "책자만 보면 그저 관광지다"라고 말했다.

당시 하시마섬에 강제징용 됐던 할아버지는 "16세 때 끌려왔다. 창살 없는 감옥에서 살다시피 하고 온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옹벽 바닥에서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렸다. 배고파서, 죄나서 못하겠다는 거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아버지는 제작진이 "일본이 강제징용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우리가) 자원해서 왔다고? 하시마 섬에?"라고 말하며 복잡하고 허탈한 표정을 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1945년 일제강점기, 나가사키 항에서 남서쪽으로 18㎞ 떨어진 곳에 있는 군함도(하시마섬)에서 벌어진 조선인 강제징용의 끔찍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사진. 임한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