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2017년 하반기 컨소시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2016년~2017년 하반기 컨소시엄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대단지를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건설사들이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늘고 있다. 컨소시엄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시공 노하우가 결집돼 설계 및 단지 조경이 우수한 장점이 있다. 또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학교·교통·편의시설을 두루 갖춰 수요자에게 인기가 많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분양될 컨소시엄 아파트는 전국 16곳 2만3614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배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9638가구로 가장 많다. 지난해 동기 4527가구 대비 5111가구 증가했다. 안양 호원초주변지구 재개발, 성남 신흥주공 재건축, 과천주공2단지 등 굵직한 정비사업 물량들이 분양 예정이기 때문이다.


경기 다음으로는 ▲서울(3681가구) ▲세종(3100가구) 순으로 컨소시엄 분양물량이 많다.

세종은 지난 해 하반기 5649가구가 공급돼 전국에서 컨소시엄 분양물량이 가장 많았지만 올해는 반토막 난 총 3100가구 분양에 그쳤다.

올 하반기 예정된 컨소시엄 분양단지는 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총 16곳 중 12곳이 재건축·재개발 단지다. 지난해 하반기 컨소시엄 분양단지 13곳 중 단 2곳만 재건축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에는 세종시 4-1생활권, 경기 동탄2 등 택지지구 공급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컨소시엄 아파트는 브랜드 가치가 높아 입주 후에도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할 가능성이 크고 건설사 입장에서도 사업 리스크를 분담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전국에 들어설 컨소시엄 단지에 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8월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14㎡, 총 4066가구(일반분양 1398가구)의 대단지로 올해 서울 분양물량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대림산업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응암2 e편한세상 롯데캐슬’ 총 2011가구를 9월 분양할 계획이다.

롯데건설과 SK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과천시 원문동 과천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11월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경기 성남시 신흥주공 재건축단지 1619가구를, 삼성물산·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온천2 래미안 아이파크’ 2490가구를 각각 같은달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강남구 일원동 개포8단지를 재건축해 12월 선보일 전망이다. 최고 35층, 총 1975가구의 대단지로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