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사진=임한별 기자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사진=임한별 기자
“8·2 부동산대책 여파가 셉니다. 알짜지역에 똘똘하게 청약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재테크 경제전문 주간지 <머니S> 주최로 진행된 제5회 머니톡콘서트를 통해 ‘8·2 대책에 따른 부동산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며 이 같이 말했다.

함 센터장은 지난 8·2 대책의 규제가 생각보다 컸다고 짚었다. 참여정부 시절 발표됐던 두차례 부동산시장 규제의 시즌2라고 불릴 만큼 이번 대책은 강도가 상당해 그 어느 때보다 수요자의 장기적인 청약 전략이 중요해졌다는 의미.


그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가 최근 몇년 간 급증해 집값이 폭등하고 실수요자의 청약 기회가 줄면서 필연적으로 강력한 시장 규제 필요성이 제기됐다”며 “정권이 바뀌고 한달여 만에 6·19 대책이 발표됐지만 정책적 약발이 안 들자 정부가 8·2 대책이라는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의 말처럼 투기수요 증가는 시장을 과열 양상으로 치닫게 했다. 동시에 자금력이 있는 사람은 다주택자 반열에 올랐지만 실거주 목적의 수요층은 분양시장에서 소외되거나 감당 할 수 있는 부채 수준을 크게 넘어 무리하게 집을 구매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사진=임한별 기자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 /사진=임한별 기자
이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는 과열된 시장을 바로 잡고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 억제 카드가 필요해졌다는 것.
특히 앞으로 신규 대출 규제 정책 등 가계 부채를 줄이고 시장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한 정책이 계속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적 관점의 청약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그는 “대출 규제 등이 강화된 만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부채 수준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합리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며 “무턱대고 덤비지 말고 2년가량 실거주할 목적의 신규 알짜 물량을 분양 받고 다주택자의 경우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퇴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성장·금리인상 우려, 부동산 추가규제책 도입 등이 예상돼 올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을 주목하며 보수적인 시각으로 시장으로 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