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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가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가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데 대해 기대와 우려를 함께 표명햇다.
참여연대는 7일 논평을 내 최흥식 내정자가 관치 금융 청산에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면서도, 자율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에서 "최 금감원 내정자가 비관료 출신이라는 점에서 관치 금융의 관행을 청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밝히는 한편, "몇 년 전까지 피감기관인 하나금융지주의 사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은 금융업 이해라는 장점보다 금융감독기구의 자율성 확보에 대한 우려가 더 큰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최 내정자는 현대경제사회연구원, 한국조세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거쳐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지냈다.
참여연대는 "금융감독기구의 수장으로서 자칫 특정 금융회사의 이해관계에 편향되거나 포획될 가능성, 엄정한 금융감독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 지와 관련한 업계 편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또 론스타 먹튀 논란과 관여된 점도 지적했다. 최 내정자가 하나금융 사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하나금융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했다. 참여연대는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인수하던 시기에 지주 사장으로 재직했단 점에서 최 원장 내정자가 대표적 금융권 적폐인 론스타 문제 청산을 사심 없이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금감원 쇄신과 감독 기능 정상화 등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며 논평을 마무리했다. 참여연대는 "정치권 및 관료로부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금감원을 내적으로 쇄신하고 다양한 산업정책 도구로 전락했던 금융감독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 최 내정자가 금융권 적폐를 청산하고 선진적인 금융감독 관행을 정착시킬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