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주러대사.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윤근 주러대사.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우윤근 주러시아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우윤근 신임 주러시아대사는 1일 러시아가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양국 간 신뢰 관계 확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우 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접촉했다"며 "(러시아가 언급한) 가시적 3단계 쌍중단, 평화협정 등의 내용이 나왔는데 깊은 속은 파악 중이다. 우리 정부가 러시아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란다는 것은 조금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북한과 어떤 접촉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북한이 도발을 하지 않는 것과 관련)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우 대사는 러시아 대사로 부임해 신뢰 관계, 양자간 실질적 경제협력, 공공외교 등 3가지 분야를 확대할 것이라는 목표를 천명했다.

그는 "한러 관계 발전 위해 최선 다했지만 완벽한 신뢰 관계가 미흡했다고 생각했다. 노력은 많이 했지만 외부 요인도 있어 서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됐다"며 "문재인정부는 여러 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고 제가 가진 것을 바치겠다. 거기에 제 첫 번째 사명이 있다"고 강조했다.

우 대사는 "또한 많은 양자 관계의 실질적 경제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며 남북러 삼각 교역도 그런 터전에서 하는게 맞지 않겠는가"라며 "(문 대통령도 러시아와) 신뢰 관계를 획기적으로 구축하고 실질적 경제협력이 필요하겠다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 외교 분야 확대에 대해서는 "(다음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인데 2020년까지는 100만명 정도를 목표로 인적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위급 인사들의 빈번한 접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