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시스 배훈식 기자
법무부 고위 간부의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서지현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가 4일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출석했다.
성추행 피해자이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서 검사는 변호인 3명과 함께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서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당시 안태근 검찰국장(52·20기)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서 검사는 안 전 검찰국장 측에 사과를 요구했지만 오히려 부당한 사무감사를 받고 2015년 원치 않았던 지방발령을 받았다.


검찰 조사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 검사를 상대로 성추행 피해 사실 관계 등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진술을 듣고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이었던 안태근 전 검찰국장 관련 자료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서 검사가 지난해 9월 말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면담 요청 이메일을 보낸 뒤 이뤄진 법무부 간부와의 면담 이후 부당한 인사 조치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를 가려내야 한다. 

앞서 서 검사는 지난해 11월 박 장관에게 성추행 사실과 이후 인사 불이익 문제를 알렸으나 법무부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박 장관은 서 검사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가 몇시간 후 번복해 질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