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컵강아지./사진=뉴스1
티컵강아지./사진=뉴스1

“티컵강아지의 진실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수요를 막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줬으면 좋겠어요“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대학생 동아리 ‘작은물결’ 팀원들이 ‘티컵강아지’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관련 제품을 판매하여 수익금을 기부하는 이색 활동에 나섰다.

대학생 박세환씨(27)는 26일 머니S와의 인터뷰에서 “티컵강아지에서 이름만 바뀌어 여전히 미니강아지로 판매되고있는 현실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작은물결' 팀원들. /사진=머니S(작은물결 제공)
'작은물결' 팀원들. /사진=머니S(작은물결 제공)

박씨 등 8명의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이 팀은 티컵강아지에 대한 진실을 알리고 동물학대를 막기 위해 첫 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티컵강아지는 컵에 들어갈 만큼 작은 강아지를 의미하는데 이를 생산하기 위해 작은 체구로 태어난 반려견들을 근친 교배시켜 태어나게 한다. 선천적으로 유전적 결함을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은데다 조산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어미의 배를 갈라 새끼를 꺼내기도 한다.

작은물결 파우치./사진=머니S(작은물결 제공)
작은물결 파우치./사진=머니S(작은물결 제공)

이에 작은물결은 ‘소중히 여기다’는 의미의 프랑스어가 적힌 파우치의 표본을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 올려 판매하고 그 수익금 중 일부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에 후원할 예정이다. 

과거 복수의 매체들이 티컵강아지에 대한 심각성과 위험성을 고발했지만 지금도 티컵강아지 생산은 이어지고 있다. 동물학대로 종종 언급됐음에도 계속해서 생산되는 이유는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 티컵강아지, 미니강아지를 검색하면 여전히 많은 업체에서 분양하고 있다.

티컵강아지 검색결과./사진=네이버 제공
티컵강아지 검색결과./사진=네이버 제공

뿐만 아니라 티컵강아지 자체에 생소한 사람들도 많다. 다른 동물학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팀원 임유진씨(23)는 “(다른 동물학대에 비해) 비교적 관심이 적었던 티컵강아지의 뒷이야기가 세상에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동물 학대를 막고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팀원 공동환씨(24)는 “이번 프로젝트가 동물학대를 막고 복지를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되기를 희망하며, 다음 프로젝트로도 이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 프로젝트는 이날 오후까지 160만6000원이 모였다. 순수익의 50%는 동물복지 정책을 개발하고 입법 활동을 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