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 JOB'. 여러 수를 의미하는 N과 직업을 의미하는 잡(JOB)을 합친 신조어. 여러개의 직업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말로 N개의 잡을 가진 이들을 '엔잡러(N잡러)'라고 부른다. 평생직장, 평생직업의 개념이 점차 사라지면서 'N잡'은 열풍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본업만 하기엔 끼가 넘쳐나는 엔잡러 스타들을 살펴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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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본업 이외 재능으로 주목받는 스타
“한 우물만 파는 게 진리“라고 외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다방면에서 두루 활약하는 게 진정한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 투잡을 넘어 'N잡'이 대세로 떠오른 요즘 연예계에도 투잡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제는 가수가 노래만 하거나 배우가 연기만 하지 않는다. ‘만능엔터테이너’로 활약하는 스타들. 스타라는 본업 외에 영화감독, 작가, 작곡가, 화가, 플로리스트 등으로 활약중인 'N잡 스타'들을 모아봤다.
◆김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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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프로볼러협회 |
취미마저 '퀄리티'있는, 까고 싶어도 도무지 깔 수 없는, 아시아스타 배우 김수현. 김수현은 취미로 볼링을 시작했다가 프로볼러에 도전했다. 2016년 한국 프로볼러 남자 22기 1차전을 통과한 김수현은 2차 선발전에서 평균 200점에 미치지 못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김수현은 선발전에 출전할 때부터 프로볼러가 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고 도전 자체에 의미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측 소속사 관계자는 "김수현이 실력있는 훌륭한 선수들과 볼링경기를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굉장한 만족감을 준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수현 본인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취미로 만족감을 느끼고 동시에 많은 관심까지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제는 본업으로 돌아가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인 바 있다.
◆구혜선
배우 안재현의 부인인 배우 구혜선. 구혜선은 배우를 넘어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구혜선은 프랑스 파리의 한 전시관에서 '구혜선 초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화 감독, 작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온 구혜선은 2008년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요술', '당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딥슬립' 등 심오하면서도 구혜선만의 색깔이 오롯이 담긴 작품들로 독립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 후 작곡가로서 뉴에이지 음반을 발매하고 시나리오를 책으로 발간하며 작가로도 활동한 구혜선은 2009년 '탱고'를 통해 처음 전시회를 개최, 이후 홍콩, 상하이 등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장르를 한정하지 않는 예술활동을 발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구혜선은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로 굳건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정우
영화 '신과함께' 1·2편과 영화 '1987'로 '역시 하정우'라는 찬사를 얻은 배우 하정우는 감독, 제작자이자 화가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한 뒤 2015년에는 직접 연출과 주연, 각본을 맡은 '허삼관'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 어엿한 화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100여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한 하정우의 작품은 경매장에서 1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하정우는 작가로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하정우가 작가로 인사한 건 2011년 첫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있다' 발간 이후 7년 만. '걷기 마니아'인 하정우는 본인의 얘기를 글로 푼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민호
2015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한류스타 이민호. 이민호는 입대를 앞두고 MBC UHD 특집 'DMZ, 더 와일드'에 국내 최초로 프리젠터로 참여한 바 있다.
프리젠터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소개원고를 입히는 단순 내레이터를 넘어 직접 다큐멘터리 촬영현장에서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 이민호가 프리젠터로 나서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며 프리젠터를 도입한 형식 역시 국내 자연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의 일이다.
1년 5개월간의 촬영 기간 중 핵심이 되는 순간마다 제작진과 함께한 이민호는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하는가 하면 예측할 수 없는 야생의 위험 속에서도 촬영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고 한다.
◆김희철
우주대스타로 알려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김희철은 남다른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JTBC)에서 활약 중이다. 그런 그가 롤드컵 해설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김희철은 전세계인이 즐기는 최고의 롤 e스포츠 축제 '2016 리드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투입됐다. 김희철은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스피릿' 이다윤을 비롯해 '샤이' 박상면, '갱맘' 이창석 등 전·현직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했다.
평소 롤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김희철. 국내에서 열리는 롤챔스 결승전 현장을 빠짐없이 관전했으며 챔피언 코스프레를 할 정도로 LoL에 대해 애정이 깊다. 김희철은 "어느샌가 롤 마니아로 유명해졌다"며 "국외 출장을 가면 해외 연예인들이 내게 LoL 소식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홍진영
'따르릉~ 따르릉~내가 네 누나야' 개그맨 김영철을 개가수(개그맨+가수)로 만들어준 홍진영. 올해는 강호동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로 콜라보 만남을 가졌다. ‘따르릉’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 모두 홍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젊은 세대들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 곡들은 홍진영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색깔이 가미됐다. 가수와 제작자 마인드로 동시에 접근해 남자 트로트가수를 키워볼 생각도 갖고 있는 홍진영. 이름하여 ‘홍디션!’(홍진영+오디션)이다.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허경환과 김영철 오빠가 했던 ‘따르릉’ 공모전처럼 SNS상에서 오디션을 볼 거다. 그 친구를 위해 곡도 만들고 데뷔무대까지 만들어줄 계획이다. 직접 배우고 체험한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하고 싶다”는 홍진영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진행해 내년에는 ‘3인조 트로트 그룹’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
◆브라이언
브라이언은 가수 겸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플로리스트 강사로 활동중인 브라이언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당시 아르바이트로 잔디 깎기를 비롯해 가드닝을 했던 경험이 화훼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걸로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플로리스트가 된 계기를 밝혔다.
혼자 사는 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과천 꽃시장에 가서 꽃을 사다 심는 것도 취미 중 하나였던 브라이언은 처음 꽃집을 오픈하며 “돈을 모아 2년 후쯤엔 클래스를 열 수 있는 플라워 카페를 차리자”고 다짐했던 것을 불과 8개월 만에 이뤘다. 브라이언이 운영하는 꽃집 강좌에는 브라이언이 직접 일일 클래스 강사로 나선다. 브라이언은 "꽃 수업을 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걸 남들에게 알려주면 행복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80%가 투잡을 꿈꾸는 불안한 시대, 화려해 보이는 스타들의 삶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행동하고 보여주면서 연예인들은 투잡에 뛰어든다. 단순히 안정적이지 못한 수익구조 대비를 위함이 아니라 자기완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축구경기에만 ‘멀티플레이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본업 외에도 남다른 재능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연예인들이 앞으로도 넘치는 끼를 마구 방출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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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사진=소속사 제공 |
배우 안재현의 부인인 배우 구혜선. 구혜선은 배우를 넘어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구혜선은 프랑스 파리의 한 전시관에서 '구혜선 초대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영화 감독, 작가, 화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인정받아 온 구혜선은 2008년 영화 '유쾌한 도우미'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요술', '당신', '복숭아 나무', '기억의 조각들', '다우더', '딥슬립' 등 심오하면서도 구혜선만의 색깔이 오롯이 담긴 작품들로 독립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 후 작곡가로서 뉴에이지 음반을 발매하고 시나리오를 책으로 발간하며 작가로도 활동한 구혜선은 2009년 '탱고'를 통해 처음 전시회를 개최, 이후 홍콩, 상하이 등 국내외를 오가며 꾸준히 전시회를 열어 대중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장르를 한정하지 않는 예술활동을 발판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구혜선은 연예계 대표 아트테이너로 굳건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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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사진=임한별 기자, 문학동네 |
영화 '신과함께' 1·2편과 영화 '1987'로 '역시 하정우'라는 찬사를 얻은 배우 하정우는 감독, 제작자이자 화가로 자신의 재능을 뽐내고 있다.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한 뒤 2015년에는 직접 연출과 주연, 각본을 맡은 '허삼관'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지난 2010년부터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 어엿한 화가로서 입지를 다졌다. 100여점이 넘는 작품을 전시한 하정우의 작품은 경매장에서 1000만원이 넘는 고가에 판매되기도 했다.
하정우는 작가로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다. 하정우가 작가로 인사한 건 2011년 첫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있다' 발간 이후 7년 만. '걷기 마니아'인 하정우는 본인의 얘기를 글로 푼 에세이 '걷는 사람, 하정우'를 출간하기도 했다.
◆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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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사진=임한별 기자, MYM 엔터테인먼트 |
2015년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한류스타 이민호. 이민호는 입대를 앞두고 MBC UHD 특집 'DMZ, 더 와일드'에 국내 최초로 프리젠터로 참여한 바 있다.
프리젠터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며 소개원고를 입히는 단순 내레이터를 넘어 직접 다큐멘터리 촬영현장에서 핵심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로 이민호가 프리젠터로 나서는 것은 데뷔 이후 처음이며 프리젠터를 도입한 형식 역시 국내 자연 다큐멘터리 사상 최초의 일이다.
1년 5개월간의 촬영 기간 중 핵심이 되는 순간마다 제작진과 함께한 이민호는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추위를 견디며 잠복하는가 하면 예측할 수 없는 야생의 위험 속에서도 촬영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드러냈다고 한다.
◆김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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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철. /사진=임한별 기자, 김희철 인스타그램 |
우주대스타로 알려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김희철은 남다른 예능감으로 '아는 형님'(JTBC)에서 활약 중이다. 그런 그가 롤드컵 해설에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김희철은 전세계인이 즐기는 최고의 롤 e스포츠 축제 '2016 리드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투입됐다. 김희철은 스페셜 해설위원으로 '스피릿' 이다윤을 비롯해 '샤이' 박상면, '갱맘' 이창석 등 전·현직 프로게이머들과 함께했다.
평소 롤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김희철. 국내에서 열리는 롤챔스 결승전 현장을 빠짐없이 관전했으며 챔피언 코스프레를 할 정도로 LoL에 대해 애정이 깊다. 김희철은 "어느샌가 롤 마니아로 유명해졌다"며 "국외 출장을 가면 해외 연예인들이 내게 LoL 소식을 물어본다"고 말했다.
◆홍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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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사진=임한별 기자, Mnet,JTBC 캡처 |
'따르릉~ 따르릉~내가 네 누나야' 개그맨 김영철을 개가수(개그맨+가수)로 만들어준 홍진영. 올해는 강호동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로 콜라보 만남을 가졌다. ‘따르릉’과 ‘복을 발로 차버렸어’ 모두 홍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들로, 젊은 세대들에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이 곡들은 홍진영 특유의 유쾌하고 발랄한 색깔이 가미됐다. 가수와 제작자 마인드로 동시에 접근해 남자 트로트가수를 키워볼 생각도 갖고 있는 홍진영. 이름하여 ‘홍디션!’(홍진영+오디션)이다.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허경환과 김영철 오빠가 했던 ‘따르릉’ 공모전처럼 SNS상에서 오디션을 볼 거다. 그 친구를 위해 곡도 만들고 데뷔무대까지 만들어줄 계획이다. 직접 배우고 체험한 노하우를 후배에게 전하고 싶다”는 홍진영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매년 진행해 내년에는 ‘3인조 트로트 그룹’도 만들어 볼 계획이다.
◆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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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사진=하이씨씨, 브라이언 인스타그램 |
브라이언은 가수 겸 플로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고 있다. 플로리스트 강사로 활동중인 브라이언은 미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당시 아르바이트로 잔디 깎기를 비롯해 가드닝을 했던 경험이 화훼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걸로 힐링이 되고 스트레스가 풀렸다"며 플로리스트가 된 계기를 밝혔다.
혼자 사는 집의 인테리어를 위해 직접 과천 꽃시장에 가서 꽃을 사다 심는 것도 취미 중 하나였던 브라이언은 처음 꽃집을 오픈하며 “돈을 모아 2년 후쯤엔 클래스를 열 수 있는 플라워 카페를 차리자”고 다짐했던 것을 불과 8개월 만에 이뤘다. 브라이언이 운영하는 꽃집 강좌에는 브라이언이 직접 일일 클래스 강사로 나선다. 브라이언은 "꽃 수업을 하는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걸 남들에게 알려주면 행복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직장인 80%가 투잡을 꿈꾸는 불안한 시대, 화려해 보이는 스타들의 삶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토대로 스스로 행동하고 보여주면서 연예인들은 투잡에 뛰어든다. 단순히 안정적이지 못한 수익구조 대비를 위함이 아니라 자기완성을 추구하기 위함이다.
축구경기에만 ‘멀티플레이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본업 외에도 남다른 재능으로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한 연예인들이 앞으로도 넘치는 끼를 마구 방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