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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 현장. /사진=임한별 기자 |
5일 업계에 따르면 2019서울모터쇼는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총 1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측은 양적인 부분보다 질적인 부분의 변화를 강조했다.
서울모터쇼는 부산모터쇼와 함께 매년 번갈아가며 개최된다. 지난해는 부산모터쇼가 열렸고 올해는 서울모터쇼 차례다. 2017서울모터쇼와 비교하면 확실히 위축된 모습이다.
2017서울모터쇼는 27개 완성차 브랜드가 300여개의 차량을 전시했다. 하지만 올해 서울모터쇼는 20개 완성차 브랜드 100여대의 차량이 전시된다. 2017년과 비교하면 수입차 브랜드들의 이탈이 눈에 띈다. 캐딜락, 인피니티, 링컨, 메르세데스-AMG, 만(상용차) 등이 올해는 불참한다.
자동차 브랜드와 소비자들의 소통 창구 역할을 했던 모터쇼가 예전 같지 않다. 자동차산업이 위축되는 가운데 IT 등과 융합되는 신사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단순 차량을 공개하는 모터쇼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 이에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내년부터 개막을 6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오히려 CES, MWC 등이 자동차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해당 전시회는 가전, 모바일 등을 전시하는 것이 주를 이루지만 최근 자동차업체들이 커넥티드카 등으로 대표되는 신기술을 선보이는 무대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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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사진=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2019서울모터쇼의 흥행 여부에 의문 부호를 달고 있다. 참가업체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신차 공개 규모도 줄었기 때문이다. 2019서울모터쇼에 등장하는 신차는 총 22종에 불과하다. 월드프리미어 2종(콘셉트카 1종 포함), 아시아프리미어 10종(콘셉트카 4종 포함), 코리아프리미어 10종 등이다.
2017서울모터쇼와 비교하면 신차들도 부족하다. 2017서울모터쇼에서는 월드프리미어 2종, 아시아프리미어 18종(콘셉트카 4종), 코리아프리미어 22종(콘셉트카 4종) 등 총 42종(콘셉트카 8종)이 전시됐다. 전체 출품모델은 약 300대였고 친환경차는 약 20%를 차지했다.
규모 면에서는 확실히 아쉽다. 한가지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올해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내는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다. 아직 테슬라는 구체적인 전시 모델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지만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에 모델 Y로 통용되는 신형SUV를 현지시간 14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신차 출시 등과 맞물리면서 해당 모델의 국내 공개 여부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해당 모델이 서울모터쇼에 출품될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터쇼가 과거처럼 큰 흥행을 몰고 왔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등 첨단IT기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CES, MWC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월드프리미어 등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서울모터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울모터쇼가 해외 모터쇼처럼 특색을 갖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