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지기 시작해 불안함을 느낀 서울 노원구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얼마 전 병원을 찾았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이유를 알기 위해 자세한 진단을 받은 그는 정수리탈모 초기를 진단받았다.

A씨는 “탈모를 걱정해본 적 없었는데 머리숱이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말 당황했다”면서 “가족 중 탈모환자가 아무도 없어 아직도 믿기지 않지만, 탈모초기에 치료했으니 점점 좋아지길 바란다”고 심경을 전했다.


정수리탈모는 정수리 머리숱이 점점 줄어 두피가 훤히 드러나는 증상을 보인다. 정수리탈모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일까.
정수리탈모, 조기 치료 중요해…

이와 관련해 한의사 지유진 원장은 “정수리탈모는 탈모 범위가 넓지만, 모공기능이 쇠퇴한 빈 모공이 잘 생기지 않는다. 빈 모공이 드물다는 것은 모근 활동이 정상적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어 꾸준한 치료를 통해 발모가 될 수 있다”면서 “정수리탈모는 빈 모공이 생기기 전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지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모공 당 모발의 개수는 2~3가닥 정도가 정상이다. 그러나 정수리탈모 초기 및 중기, 후기, 말기의 단계를 거치면서 모공 당 모발 개수는 점점 줄어든다. 이로 인해 정수리탈모 말기에는 모발이 한 개도 없는 빈 모공의 개수가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 경우에는 모발이 자라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정수리탈모의 원인은 부적절한 생활습관에서 찾을 수 있다.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자극적인 식습관 등 소모적인 생활습관 반복은 몸속 장부기능 저하를 유발해 탈모를 촉진하는 주원인이다. 이에 한방에서는 탈모는 두피나 모발 문제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몸속 불균형 문제로 나타났기에 몸속 문제를 바로잡는 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의원에서는 몸 치료와 두피 치료를 병행해 정수리탈모 개선을 돕는다. 몸 치료를 통해 장부 기능을 회복하고 정수리로 몰린 열을 바로잡으면 탈모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발모, 육모를 돕는다. 이러한 전반적인 건강 증진을 통해 탈모 재발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부적절한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탈모치료를 받았더라도 얼마든지 증상이 재발할 우려가 있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