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 랩터스까지 함께한 대니 그린(오른쪽)과 카와이 레너드가 차기 시즌에도 함께 뭉칠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토론토 랩터스까지 함께한 대니 그린(오른쪽)과 카와이 레너드가 차기 시즌에도 함께 뭉칠 수 있을까. /사진=로이터

지난해 여름 카와이 레너드와 함께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떠나 토론토 랩터스로 향한 대니 그린은 이적 첫 시즌 만에 생애 두 번째 파이널 우승을 거머쥐었다.
레너드와 달리 플레이오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린은 밀워키 벅스와의 동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는 평균 3.5점 3점 성공률 17.4%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파이널 무대에서 살아난 모습을 보인 그린은 3차전 당시 3점슛 6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123-109 완승에 공헌하기도 했다.

파이널 우승이라는 최고의 결과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그린은 FA 자격을 얻게 됐다. 그린이 뛰어난 수비력과 외곽슛 능력을 장착한 만큼 많은 팀이 그를 원하고 있다. 특히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고의 프론트코트 라인을 보유한 레이커스가 그린을 탐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재 그린은 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 토론토를 두고 고민 중인 레너드의 거취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이 레너드와 같은 행선지로 움직일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는 가운데 그린이 레너드와 함께 레이커스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등장했다. 

‘ESPN’ 소속 아드리안 워즈나로우스키 기자는 4일(한국시간) ‘SportsCenter’ 방송에 출연해 “FA 자격을 얻은 그린은 LA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다. 그는 기회만 주어진다면 레이커스로 가고 싶어 한다. 레너드가 다른 팀을 선택하면서 샐러리캡이 확보가 된다면 말이다”며 그린과 레너드가 동시에 레이커스로 가는 일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레이커스는 레너드 영입을 위해 3200만달러(약 374억원) 상당의 샐러리캡을 가까스로 확보했다. 그러나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최대치를 얻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린의 요구까지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두 선수를 동시에 영입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