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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일본 전역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도큐그룹 손잡고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시부야 진출에 나선다. 일본 내 'MZ세대의 성지'라고 불리는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도큐그룹의 상업시설을 활용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일본 도큐그룹 내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와 한·일 컨텐츠 교류 및 비즈니스 모델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는 도큐그룹의 상업시설에 대한 운영을 총괄하는 자회사로 지난 4월1일 설립됐다.
협약식에는 장수진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 홋타 마사미치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대표, 호리우치 켄스케 도큐 리테일 매니지먼트 상무, 이시카와 아유미 시부야109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MOU에 따라 두 기업은 양사간 상업시설을 거점으로 한 브랜드 교류 및 프로모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도큐그룹은 도쿄의 주요 철도노선과 역사를 운영하며 백화점, 부동산 등 일본 전역에 걸친 사업망을 보유한 대기업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시부야 중심가에 위치한 도큐그룹의 상업시설로 진입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00년 이후 도쿄 시부야 재개발을 주도한 도큐그룹은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의 랜드마크 '시부야109' 등 지역 내 랜드마크를 소유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시부야109'에서는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팝업스토어가 진행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검증된 K브랜드를 일본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앞서 태국, 일본, 싱가포르, 파리에서 성공적으로 K패션, K뷰티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MOU에는 한-일간 콘텐츠 교류를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를 통해 한층 강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도큐그룹과 협업해 일본의 캐릭터 IP나 패션 브랜드를 활용하여 국내 팝업 전개를 검토하고 선보이는 등 장기적으로 양사간 윈윈(win-win) 모델을 구축해 시장공략의 동력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장 본부장은 "이번 도큐그룹과의 MOU를 통해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새로운 확장된 모습을 선보일 발판을 만들었다"며 "두 기업간 협업을 통해 한·일 양국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