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FC낭트 팬들이 지난 26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드 데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지롱뎅 보르도와의 경기 전 홈구장 한 편에 마련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추모공간에서 그를 기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프랑스 프로축구 FC낭트 팬들이 지난 26일(한국시간) 홈구장 스타드 데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지롱뎅 보르도와의 경기 전 홈구장 한 편에 마련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추모공간에서 그를 기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해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와 관련해 카디프 시티가 또다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카디프 구단은 최근 살라의 죽음과 관련해 FC낭트 구단 측이 답변해야할 만한 내용들을 정리해 프랑스 검찰로 송부했다.

낭트에서 뛰고 있던 살라는 지난해 1월 카디프 이적이 확정된 뒤 메디컬테스트를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추락 사고로 숨졌다.


카디프는 당시 낭트에 살라의 이적료로 구단 역대 최고 금액인 1500만파운드(한화 약 230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살라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채 사망하자 "정식으로 우리 선수가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하며 버티고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미 지난해 9월 카디프가 낭트에게 530만파운드(약 80억원)의 최초 이적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카디프는 판결에 이의를 제기하며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재차 판결을 의뢰했다. CAS의 결정은 오는 6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카디프 측은 법정 바깥에서도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카디프 구단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이 비극적 사태에 대한 (프랑스 당국의) 완전한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해 왔다"라며 "우리는 (이적과 비행 과정에서) 불법적인 일이 벌어졌음을 증명할 자료를 갖고 있다. 이번 이적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결론내리기 전에 모든 사실을 확립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낭트는 "이 비극을 부당하게 이용하려는 카디프 측의 수 차례 시도는 완벽히 좌절됐다"라며 카디프 구단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