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스1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뉴스1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넘겼던 일본 당국이 이제는 먼저 손을 내밀고 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과 정부가 지급한 천 마스크의 품질 논란이 이어지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자구책을 찾아 나선 데 따른 것이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 다카시마 소이치로 후쿠오카 시장 등은 손 회장이 지난 18~19일 트위터를 통해 의료 장비 조달 계획을 밝히자 앞다퉈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재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책의 일환으로 총 466억엔(한화 약 5266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5850만가구에 천 마스크를 2장씩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아베노마스크'(아베 신조 총리의 마스크)라고도 불리는 이 천 마스크는 부직포 소재 마스크에 비해 코로나19 예방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특히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임산부 등에 우선 지급된 마스크 다수가 '불량'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크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17일까지 확인한 '아베노마스크' 불량품만 1900장에 이른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11일에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오는 5월부터 3억개의 마스크를 일본 정부를 통해 의료진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