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롯데마트에 붙은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안내견 관련 공지가 적힌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늘자 롯데마트에 붙은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안내견 관련 공지가 적힌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안내견 출입 거부로 논란을 빚은 롯데마트가 전국 점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게재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전 지점에 안내견 관련 안내문을 내걸었다. 안내문에는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식품 매장과 식당가도 출입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밖에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부르는 등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삼가 주시길 바란다", "안내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란다", "안내견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해 주시기 바란다" 등의 주의사항도 함께 게재됐다. 

이는 롯데마트 측이 사과문을 통해 언급한 재발 방지 차원으로 풀이된다. 롯데마트는 전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장애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적극 대처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는 롯데마트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는 교육 중인 안내견이 출입을 제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안내견은 정식으로 장애인 보조견이 되기 전에 1년 동안 일반 가정집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는 '퍼피워킹' 중이었다. 장애인복지법에 따르면 정식 안내견은 물론 퍼피워킹하는 예비 안내견도 대중교통,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을 출입할 수 있다.


하지만 롯데마트 잠실점 직원은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 데리고 오면 어떡하냐"며 언성을 높였고 안내견을 데리고 온 자원봉사자는 모욕감에 얼굴을 붉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시민은 소셜미디어(SNS)에 목격담을 올려 "교육 중인 강아지는 불안해서 리드줄을 다 물고 아주머니는 우셨다"고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롯데마트는 서둘러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오히려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롯데마트가 전 점포에 관련 안내문을 붙인 것도 이런 여론을 의식한 행동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