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쁘게 생긴 아이에게"…'구미 3세 여아' 생전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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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4 | 10:17:06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 - 실화탐사대 유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경북 구미의 한 빌라의 빈집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된 3살 여아의 얼굴이 공개됐다.
MBC '실화탐사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미 3세 여아 사건 제보를 기다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아이의 생전 사진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실화탐사대는 "구미 인의동 'ㅍ' 산부인과에서 태어난 2018년 3월30일생 아이와, DNA상 친모로 밝혀진 석모씨(48)에 대해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며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아이의 영정 사진부터 생전 당시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등이 담겨 있었다.

또한 해당 영상에는 "이렇게 이쁘고 고운 아기였다니, 이런 아이가 결국은 무관심과 방치속에 고통스럽게 죽어갔다는 사실에 분노하게 된다. 너무 나쁘다. 큰벌을 받아야한다", "아이가 너무 예쁜데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네요", "이렇게 예쁘게 생긴 아이에게 왜 자꾸만 이런 일이 생길까?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 자식으로 다시 태어나렴", "아가야 미안하다 그곳에 가서 아프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렴. 진짜 어른들이 미안하다", "이번 생은 혼자였지만 너가 갈 그 곳은 천국이며 너가 행복하게 살 곳이란다.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렴" 등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는 많은 댓글이 남겨졌다.

앞서 지난달 10일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살 여자아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친모 김모씨(22)가 이사를 가면서 아이가 홀로 남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DNA 대조 검사 결과 친모는 당초 친모로 알려진 김씨가 아닌 아래층에 살고 있던 외할머니 석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자신의 딸로 알고 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친모'로 밝혀진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는 둘 다 초혼이며 결혼 후 지금까지 계속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구미경찰서는 외할머니 석모씨가 '출산' 자체를 계속 부정하고 있어 진실 규명을 위해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조사 중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