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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 /사진=삼성전자 |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가전사들은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새롭게 발을 들이고 있다.
최근 냉방가전 시장 진입을 선언한 쿠쿠홈시스는 이날 '인스퓨어 창문형 에어컨(모델명: CA-AW0610W)'를 공식 출시한다.
기존 에어컨 사용 시 설치에 제약이 있는 점을 해소하고 최근 1~2인 가구가 급격히 증가하며 소형 에어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도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 핏’으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캐리어에어컨과 보일러기업 귀뚜라미도 지난해 나란히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캐리어에어컨의 경우 올해 신형 제품과 함께 냉·난방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올인원 캐리어 창문형 냉·난방기도 함께 선보였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선도업체인 파세코는 올해 3세대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한데 이어 최근 크기와 무게를 각각 20%·13% 줄인 '미니' 제품도 선보였다.
가전업계가 잇따라 창문형 에어컨 경쟁에 뛰어드는 이유는 일반 에어컨 대비 설치가 용이하고 배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해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에어컨 배관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정의 경우 에어컨을 설치하려면 벽에 구멍을 뚫는 작업을 거쳐야 하며 실외기 거치대도 따로설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원의 설치비용도 발생한다.
반면 창문형 에어컨은 창문에 얹어놓고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설치비용이 필요없고 소비자가 직접 설치도 가능하다. 탈착도 쉬워 이사 시 별도의 이전설치비용도 필요없다.
창문형 에어컨의 최대 단점으로 지목됐던 소음도 대대적으로 개선됐다. 파세코가 올해 선보인 제품의 경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한 침실수준(35dB)에 가까운 37.1dB을 구현했다. 삼성전자의 제품도 저소음 모드로 사용 시 40dB 수준이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업계가 추산하는 지난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18~20만대이며 올해는 3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