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권은비(26)가 비밀스럽고, 새로운 '문'을 연다. 지난 2018년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서 눈도장을 찍고 데뷔에 성공해 그룹 아이즈원으로 2년 6개월 간 쉴 틈 없이 활동했던 권은비. 올 4월 팀 활동을 종료하고 4개월 동안 솔로 앨범을 부지런히 준비해온 그는 아이즈원 멤버 중 가장 처음으로 솔로 데뷔를 이루게 됐다.
'프로듀스 48' 출연이 아이돌 첫 도전은 아니었다. 댄스 팀으로도 활동했고, 2014년 그룹 예아로 데뷔했으나 이듬해 팀을 탈퇴하고 현재 몸담고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다시 시작했다. 다시 긴 연습기간을 거치고, '프로듀스 48'을 거쳐 마침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한 것이다. 아이즈원에서 리더이자 보컬, 댄스를 완벽 소화하며 독보적인 실력과 콘셉트 소화력을 선보인 권은비는 오랜 기간 갈고닦은 실력을 이제 첫 솔로 앨범에 담아, '오픈'(OPEN)으로 활짝 펼친다.

24일 새 앨범을 발표한 권은비는 솔로 데뷔를 앞두고 최근 뉴스1과 만났다. 그는 미소를 짓다가도, 긴장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2년여 넘는 시간 동안 멤버들과 함께 해온 그는 '솔로 가수'로서 부담감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가장 처음으로 솔로로 나서는 만큼, 무거운 마음이 크다고 털어놓은 권은비는 그럼에도 "이제 단단한 한 그루의 나무가 됐다"며 다부진 눈빛으로, 스스로 성장했음을 알렸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활동을 마치고 4개월 간 어떻게 지냈나.
▶솔로 데뷔 앨범 준비에 몰두했다. 요즘에는 계속 안무 연습하고, 콘텐츠를 촬영하며 지내왔다. 집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고 있다.(웃음)

-솔로 데뷔한 소감은 어떤가. 아이즈원 멤버들 중 가장 처음이기도 하다.

▶솔로 앨범을 준비할 때 기분이 좋다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을 갖고 시작했다. 지금도 'ing'(현재진행형)인 고민이다. 부담감도 굉장히 크다. 너무 커서 가위에 눌렸나 보다. 하하. 뭔가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 마음이 아프다. 즐기고 싶은데 첫 앨범이다 보니까 우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그리고 멤버들과 있으면 긴장을 안 했는데, 혼자 모든 걸 하니까 내가 긴장하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새 앨범 '오픈'의 타이틀곡 '도어'(DOOR)는 어떤 곡인가.

▶일렉트로 스윙 장르다. 비밀스러운 문을 통해 새로운 권은비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곡이다. 타이틀곡을 처음 듣고 뮤지컬처럼 연출을 하고 싶어서, 뮤지컬을 직접 보거나 뮤지컬 영화를 찾아봤다. 아이즈원에서도 보여드리지 않은 색깔이라 좀 더 재밌겠더라. '시카고' '버레스크' 등을 찾아보면서 이런 무드가 무대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메이크업에 신경을 많이 썼고, 안무 구성 자체도 화려하게 했다. 높이 드는 안무가 많아서 신선한데, 어렵고 위험하더라.(웃음) 그래도 새롭고 신기하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도어'를 통해 황현 프로듀서와는 첫 작업을 하고, 정호현 프로듀서는 다시 만나게 됐다.
▶프로듀서님들이 보컬 디렉 부분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도어'의 느낌이 중요했는데 곡이 스윙, 재즈라서 장르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고, 어떻게 하면 더 멋지고 돋보일 수 있을지 세세한 포인트를 많이 알려주셨다.

-'도어'엔 작사로 참여했고, 자작곡 '비 오는 길'도 실렸다. 어떤 것을 보여주고 싶었나.

▶권은비의 또 다른 모습. 한 콘셉트에 갇히지 않고, 여러 장르를 다 소화할 수 있는 '팔색조' 권은비를 보여주고 싶었다. 특히 '도어'에서는 한 파트가 아닌, 곡에 대한 스토리를 그려가는데 집중했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첫 솔로 앨범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활동 준비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다. 하지만 너무 긴장하다 보니까 힘든 게 생각이 안 나고, 부담감만 크더라. 그래서 연습은 시간 날 때마다 하고 있다. 스케줄 끝나고 다시 레슨을 받고, 계속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다행히 목이나 몸 컨디션은 좋다. 하하.

-스스로 이번 앨범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보자면.

▶만족감보다는 해보지 않은 거라 너무 어려웠다.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하는 기분이더라. 그 만큼 더 많이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스스로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

-그래도 솔로 데뷔라는 버킷리스트를 이뤘는데.

▶1년에 한 번씩 버킷리스트를 추가하는데, 다 이루는 편이다. 하하. 연습생 땐 대학교 진학하고, 데뷔하기, 그리고 효도하기, 솔로 데뷔. 목표를 세우면 다 이룰 수 있는 것 같아서 더 계획하려고 한다. 올해 더 추가한다면, 음악방송 1위 하기?(웃음)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룹으로 활동해온 만큼 솔로로 나서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솔직히 대기 시간이 힘들다. 원래 멤버들과 웃고 떠들면서 보냈는데 그러지 못하니까 공허하더라. 멤버들이 많이 생각났다. 그래도 멤버들이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장에도 찾아오고, 메신저로 응원도 해주고 있다. 일본에 있는 (혼다) 히토미는 내가 좋아하는 일본 과자나 라멘을 택배로 보내면서 솔로 응원한다고 편지까지 써줘서 감동받았다.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도어'를 들려줬을 때 반응이 어땠나.

▶멤버들에게 다 들려줬는데, 다들 '언니 같다' '언니가 생각나는 곡이다'라고 해줬다. 힘이 났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루프탑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②에 계속>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