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SK리츠가 오늘(30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사진=뉴시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SK리츠가 오늘(30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사진=뉴시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SK리츠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회사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일반 청약을 받는다. 이어 9월 중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40%(438만1232주) SK증권 15.7%(219만616주) 하나금융투자 21.50%(300만주)다. 

앞서 SK리츠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425대 1을 기록했다. 1000억원 이상 대형 공모 리츠 중 최고 기록이다. 수요예측에선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 몰렸다. 

확정 공모가액은 5000원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기관은 전체 참여기관의 17.85%인 126곳으로 나타났다. 

SK리츠는 SK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과 SK에너지 주유소 리츠인 클린에너지리츠 지분 100%를 편입한 스폰서리츠다. 스폰서리츠는 대기업이나 금융사 등 신뢰할 수 있는 투자자가 최대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리츠를 말한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SK그룹이 빌딩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SK리츠는 지난 7월 Pre-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실시해 15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주요 국내 대형 블라인드펀드 등 우량 투자자들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향후 SK리츠는 그룹 우량 오피스, 데이터센터 등 안정성과 수익성을 갖춘 부동산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자산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영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성장산업 관련 그룹 내부 및 외부 자산을 지속적으로 편입해 나갈 계획이다. 

신도철 SK리츠 대표이사는 "싱가포르의 Ascendas REIT는 싱가포르 리츠 중 시총 2위인 자산 약 13조원 규모의 복합리츠로 SK리츠와 유사한 스폰서리츠 구조"라며 "SK리츠도 차별화된 안정성, 투자상품성, 성장성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Top Tier(탑 티어) 리츠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