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내서 투자'(빚투)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들이 자금 소진을 이유로 잇따라 신용공여 중단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내서 투자'(빚투)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들이 자금 소진을 이유로 잇따라 신용공여 중단에 나섰다./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빚내서 투자'(빚투)가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증권사들이 자금 소진을 이유로 잇따라 신용공여 중단에 나섰다.

10일 NH투자증권은 신용공여 한도관리를 위해 오는 15일부터 별도 공지시 까지 신용거래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7일부터 신규 예탁증권담보대출도 중단한 상태다.

앞서 주식담보대출을 중단을 공지했던 대신증권도 오는 13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신용거래대주 신규 거래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라 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일부터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과 약정 중단에 나섰다. 다만 신용융자 매매 매도담보융자 소액자동담보융자 및 신규 약정은 가능하다. 

신용공여는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거래융자 등 투자자가 주식매매를 위해 증권사에 돈을 빌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 100% 이내로 제한된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의 60∼80% 정도를 개인 신용공여에 사용한다. 한도가 임박하면 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융자 순으로 신규 대출을 제한한다.

증권사의 신용융자 신규 약정 중단은 개인투자자들의 빚투가 급증하면서 신용공여 한도가 임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70% 안팎으로 신용공여 한도를 유지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개인들의 빚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적정성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25조57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대비 1578억원, 전월대비 1조1463억원 증가한 규모다. 8월 중순 25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24조원대로 줄어들었던 신용거래융자는 9월 들어 다시 25조원을 넘긴 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공여 한도에 여유가 생기면 재개할 계획이지만 아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