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들의 합동 영결식이 치러졌다. /사진=뉴시스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합동 영결식이 해군장으로 거행됐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해군 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영결식이 1일 오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치러졌다.


순직 장병은 정조종사 박진우 중령(해사 68기), 부조종사 이태훈 소령(해사 73기), 전술사 윤동규 상사(부사관 260기), 전술사 강신원 상사(부사관 269기)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군 주요 지휘관, 해군·해병대 장병과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양 총장은 조사를 낭독하던 중 순직 장병 4명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목이 메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태극기로 둘러싸인 순직자들의 관에 가족과 친지들이 헌화하면서 여기저기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강 상사의 모친은 관을 부여잡고 "엄마를 왜 두고 가느냐"며 통곡했다. 이를 지켜본 장병들도 흐느끼며 눈물을 보였다.

영결식이 끝난 뒤 동료들이 고인의 관을 들고 건물 밖으로 나가자 유족들은 그 뒤를 따라 나가며 이내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박 중령의 한 유가족은 박 중령의 모친에게 "실컷 울어라. 아들에게 잘 가라고 해라"며 우는 모친을 다독였다.
고인들을 향해 경례하며 마지막 배웅을 하는 해군 동료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장병들도 고인들을 향해 경례하며 마지막 배웅을 했다.

박 중령, 윤 상사, 강 상사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이 소령은 이날 오후 유가족 뜻에 따라 고인의 고향인 경북 경산과 가까운 영천호국원에 안장된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시49분경 해군 해상초계기를 타고 포항기지 일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이륙 7분 만에 인근 야산에 추락해 숨졌다.

추락 사고로 숨진 장병 4명은 1계급 추서 진급됐고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거쳐 순직으로 결정됐다.

해군은 지난달 31일부터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