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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모든 연령대의 평균소비성향이 10년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모든 연령대의 평균소비성향은 2015년보다 3.3%포인트(p) 떨어졌다.
60대의 평균소비성향 하락폭이 가장 컸다. 60대 평균 소비성향은 2014년 69.3%에서 지난해 62.4%로 6.9%p 떨어졌다. 20·30대의 월평균 소비액은 같은 기간 257만원에서 248만원으로 9만원 줄었다. 평균소비성향은 소득 대비 소비지출비중이다.
이 기간 지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항목은 보건이었다. 질병 치료 외 미용 목적의 시술이나 진료도 포함된 보건 항목 소비 비중은 2.6%p 상승했다. 이어 오락·문화(2.4%p), 음식·숙박(0.7%p), 주거·수도(0.7%p) 순이었다.
반면 식료품·음료, 의류·신발 등 생필품 비중은 각각 2.3%p, 1.6%p 떨어졌다. 교육에 대한 소비 비중도 0.9%p 하락했다.
대한상의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과 품질 외 가치관과 신념을 고려해 지출하는 '가치 소비'가 보편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생필품과 교육 소비 비중이 낮아진 것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정 간편식의 확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효율적 구매, 중고 거래의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소비 품목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30대 이하는 식비 지출(식료품·음료) 비중이 3.9%p 하락했지만 음식(외식)·숙박과 오락·문화 비중은 각각 3.1%p 상승했다. 40대는 취미·운동·오락시설(헬스장, 스크린 골프 등)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50대에선 뷰티 기기, 홈 인테리어, 간편식 등이 핵심 소비 품목으로 부상했다. 60대 이상은 의료서비스와 취미활동 지출이 늘었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대한민국의 소비 부진은 단순한 불황 때문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인구·소득·심리 등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단기 부양책으로 한계가 있다"며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활력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