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는 15세 청소년과의 대화에서 "자위행위가 네 나이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오은영 박사는 15세 청소년과의 대화에서 "자위행위가 네 나이의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
오은영 박사가 음란물 중독으로 고민하는 10대 청소년에게 '성 동영상' 없는 자위행위를 하도록 조언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다큐플렉스-오은영 리포트'(이하 '오은영 리포트') 2부 '청소년의 성' 편에서 오 박사는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궁금증과 고민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세 현호(익명) 엄마는 "두세달 전 아들이 울면서 음란물을 봤는데 너무 죄책감이 들어 여기 왔다고 하더라"며 "그때 당시 자기가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처럼 자랄까봐 무섭다고 얘기했다"고 토로했다.


오 박사는 현호군과 직접 대화를 요청했다. 현호군은 오 박사와의 대화에서 동영상 시청 빈도와 자위행위 여부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 박사는 "네 나이에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빈도는 중요하지 않다. 현호가 학교생활, 또래와 관계에 문제가 없다면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음란물의 강력한 자극이 익숙해지면 수위 낮은 자극이 와닿지 않을 것"이라며 "음란 동영상 없이 자위행위를 시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네가 동영상을 보는 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부분이 아니다"며 "네가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미래를 통제하지 못할 것 같다는 마음이 있기에 더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