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계란./사진제공=이마트
동물복지 계란./사진제공=이마트

◆기사 게재 순서
(1-1) “계란값, 예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1-2) 계란값은 왜 천차만별일까
(2-1) 브레이크 없는 계란값… 소비자만 봉됐다
(2-2) 그 겨울, 추억의 간식들이 사라진 이유
(3) “계란, 헐값시대는 끝났다”

시중 마트마다 진열된 계란은 겉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우선 계란은 무게에 따라 ▲44g 미만 소란 ▲44~52g 중란 ▲52~60g 대란 ▲60~68g 특란 ▲68g 이상 왕란 등으로 분류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계란의 약 80%는 특란이다.
고기에도 등급제도가 있는 것처럼 계란도 품질에 따라 등급이 갈린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계란의 외관상태, 노른자의 퍼짐 정도 이물질 등을 평가해 1+등급, 1등급, 2등급, 3등급 등으로 나눈다. 하지만 등급에 예민할 필요는 없다는 게 양계업계 설명이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계란의 91.7%가 1+등급이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계란이 특란에 1+등급이라면 가격은 어떨까. 먼저 판매 개수에 따라 갈린다. 보통 계란은 10개, 20개, 30개 등으로 묶어 판다. 이때 계란 한 판이라고 하면 30개로 구성된다.


닭이 어떤 환경에서 알을 낳았냐도 중요한 기준이다. 현재 ‘난각 표시제’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모든 계란엔 계란에 대한 정보가 숫자로 표기돼 있다. 맨 끝 번호(1~4번)는 닭의 사육환경에 대한 정보를 의미한다. 1번은 닭이 외부 방사장까지 출입 가능하고 자유롭게 생활하도록 사육하는 ‘방사 사육’, 2번은 닭장에 가두지 않고 실내에서 자유롭게 사육하는 환경에서 사육한 것으로 1~2번이 ‘케이지 프리’(Cage-Free)계란으로 분류된다.

통상 동물복지 계란은 일반 계란과 1.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인다. 온라인몰 쿠팡에서의 계란 가격은 일반 특란 30개가 5890원인데 비해 동물복지란의 경우 20개지만 8950원이다. 대형마트인 이마트도 비슷하다. 일반 특란 30개는 5880원, 동물복지란은 25개에 9800원이다. 가격 차이가 크지만 동물 복지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난각 코드를 확인하는 등 ‘가치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