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을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로저스 감독. /사진=로이터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은 이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을 맹비난했다. 사진은 지난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로저스 감독. /사진=로이터
브랜든 로저스 레스터 시티 감독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을 맹비난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EPL이 방송사들의 압박에 못 이겨 토트넘전을 미루는 것을 거절했다"며 "EPL 빅클럽들과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PL 팀들이 방송사들의 영향으로 경기를 연기해달라는 요청들을 모두 무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방송을 위해서만 경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레스터는 다음날 오전 4시30분 토트넘과 2021-22시즌 EPL 1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다만 레스터와 토트넘은 최근 선수단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해 이번 경기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EPL 사무국은 이들의 요청을 무시했다.


이에 대해 로저스 감독은 "선수·감독·코치들은 모두 경기를 뛰고 싶어 하지만 이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며 "더 많은 선수들이 뛸 수 있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스터에서 토트넘전에 나설 수 있는 1군 선수들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출장 가능한 선수는 11명도 안된다. 이에 따라 로저스 감독은 23세 이하(U23) 팀 선수들을 대거 불러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최근 경기를 미루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주에 연기한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 스타드 렌전을 대신 치르기 위해서다.

UEFA 규정상 모든 조별라운드는 오는 31일까지 치러야 한다. UEFA는 이번주 내 토트넘-렌전을 몰수패 처리할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 경우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콘테 감독은 “우리는 렌전을 치르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