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첫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파인드N’이 지난 15일 공개됐다. /사진=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첫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파인드N’이 지난 15일 공개됐다. /사진=뉴스1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첫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파인드N'을 공개하면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지난 15일 '오포 이노데이 2021' 행사에서 파인드N을 공개했다. 파인드N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갤Z폴드3)처럼 좌우로 펼쳐지는 폴더블폰이다. 크기는 5.49인치 외부 디스플레이와 7.1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춰 갤Z폴드3(외부 6.2인치, 내부 7.6인치)보다 약간 작다.

파인드N은 접었을 때 화면 비율이 18대9로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갤Z폴드3(25:9)와 비교하면 위아래로 짧다. 내부에 탑재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폴더블폰이 접히는 부분인 힌지(경첩)도 강점이다. 오포는 파인드N에 적용한 플렉션 힌지가 디스플레이의 접힘 각도를 넓히고 접힐 때 완충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화면 주름을 다른 폴더블 기기보다 80% 가량 줄였다고 강조했다.

카메라는 5개가 장착됐다. 후면 카메라는 ▲메인 카메라 50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1600만화소 ▲망원 카메라 1300만화소 등을 갖춘 트리플 카메라로 이뤄졌다. 화면마다 1개씩 셀피 카메라도 설치됐다. 퀄컴 스냅드래곤 888 프로세서와 최대 12GB의 램, 512GB의 내장 메모리를 탑재했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로 33와트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30분 안에 55%, 70분 안에 100% 충전할 수 있다.

오프는 파인드N을 오는 23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256GB 버전이 7699위안(약 143만원), 512GB 버전이 8999위안(약 167만원)이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퍼플 등 3가지다. 가격은 갤Z폴드3(256GB 모델 199만8700원, 512GB 모델 209만7700원)의 출시 가격에 비해 40만원 정도 저렴하다. 이에 따라 파인드N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위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IT 전문 매체 샘모바일은 "갤Z폴드3가 나오기 전까지 큰 화면의 폴더블폰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갤Z폴드3가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S펜을 장착한 것"이라며 "폴더블폰의 팬들은 갤Z폴드3에서 S펜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봤다. 파인드N이 틈새시장을 찾더라도 삼성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떨어뜨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