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하 10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1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 영하 10도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2021.12.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노선웅 기자 = 수도권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한 18일 오전 서울 시내 선별진료소 내 열기는 뜨거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나흘째 7000명대로 나타난 가운데 시민들은 최강 추위를 뚫으며 선별진료소로 향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와 서울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는 인파가 몰려들었다.


서울광장은 코로나 검사 대기 중인 시민으로 가득 찼고, 영등포구 보건소 진료소는 오전 11시 기준 대기인원이 300명 이상이었다.

인근 대림동 선별진료소와 여의동 선별진료소의 대기인원은 각각 294명, 492명이었다.

선별진료소 혼잡도를 표시하는 '스마트서울앱'상 서울 시내 대부분의 진료소는 대기시간 90분 이상을 뜻하는 '혼잡' 또는 '붐빔(60분 내외)'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서울 광진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80여명이 긴 줄을 이뤘다. 현장에는 파란색 간이 천막이 설치됐으나 추위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의료진들은 롱패딩과 넥워머(목에 두르는 방한 액세서리), 장갑으로 무장한 채 시민들을 안내했다.

검사를 위해 마스크를 내리는 시민들의 입에서 입김이 뿜어져 나왔고 "너무 춥다"는 목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

아버지와 함께 이곳을 찾은 한연수씨(53)는 "춥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안 올 줄 알았다"면 "오늘 아니면 또 오기 어려워 검사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롱패딩에 검정색 부츠를 신은 가혜경씨(29)는 "회사에서 검사받으라고 해서 왔다. 춥다고 해서 핫팩도 챙겨왔다"고 했다.

검사를 받고 나온 김명수씨는 "방문했던 식당에 확진자가 나와 이곳에 왔다"며 "검사를 세 번이나 했는데 추워서 그런지 이번이 제일 아팠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1시간가량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코로나19 선별검사 전산입력 시스템이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오전 11시 현재 시스템은 복구됐으나 유전자증폭(PCR) 검사차 나온 시민들은 2시간 이상 강추위에 몸을 떨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원인 불명의 서버 부하가 발생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시스템 재기동으로 서버 정상화 우선 조치했고, 단계적으로 서버 성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435명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2021.12.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7435명을 기록한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2021.12.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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