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에 졸음이 오는 식곤증은 누구나 느끼는 증상이다. 다만 밥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허기와 갈증, 극심한 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식사 후에 졸음이 오는 식곤증은 누구나 느끼는 증상이다. 다만 밥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허기와 갈증, 극심한 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
식사 후에 졸음이 오는 식곤증은 누구나 느끼는 증상이다. 다만 밥을 먹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허기와 갈증, 극심한 피로, 집중력과 판단력이 떨어진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야 한다. 
혈당 스파이크는 혈당이 급속하게 치솟다가 다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검사 시 혈당 그래프가 뾰족한 형태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라 부른다. 배구선수가 공을 강하게 내리치는 모습을 상상하면 된다.

혈당 스파이크가 위험한 이유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에 걸린 사람만 이런 양상을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20~30대 건강한 사람도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공복혈당과 식후 1시간 혈당이 50mg/dL 이상 급격한 차이가 발생한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할 수 있다.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급격한 피로감, 참을 수 없는 졸음, 집중력과 판단력 약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당 스파이크 증상이 반복될 경우 혈관의 내피세포가 손상돼 염증이 생기고 이는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 당뇨병의 위험도 매우 높아진다.

혈당 스파이크는 아침 공복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수면 중 오랫동안 공복 상태가 계속되다가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 갑자기 들어오면 혈당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혈당 스파이크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당뇨인이 아니더라도 혈당 스파이크가 자주 발생한다면 식후혈당을 완만하게 높이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한다.


일단 아침 공복에 당도가 높은 과일, 시리얼, 우유,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당도와 탄수화물은 혈당을 높이기 때문에 췌장에서 과도하게 인슐린을 분비하게 만들어 혈당 스파이크를 일으킨다.

또 식사 시 당이 흡수되는 속도가 느려지도록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 등을 먼저 먹은 뒤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방법은 밥을 먹을 때 수분 섭취를 잘 관리하는 것이다. 점도 높은 고형 음식을 천천히 섭취했을 때 인슐린 호르몬이 새로 섭취한 포도당을 처리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평소 국에 밥을 말아 빠르게 섭취하는 것이 습관화되었다면 국물이 아닌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 선식이나 주스로 끼니를 대신한다면 조금 더 밀도가 높은 고형식 식단으로 바꾸어보길 권한다. 이를 통해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이루어지게 한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떤 속도로 먹는지에 따라서도 식후 혈당이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음식을 섭취해야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