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공유킥보드 업체 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개인형 이동장치(PM)상해보험,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마이크로모빌리티와 관련해 포괄적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현대해상이 공유킥보드 업체 디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해상은 개인형 이동장치(PM)상해보험,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마이크로모빌리티와 관련해 포괄적 사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

#. 판교신도시에 있는 스타트업으로 출퇴근 하는 A씨(32)는 공유킥보드를 자주 사용한다. 저렴한 비용에 이동시간도 줄일 수 있어 공유킥보드를 사용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와 보상처리에 대해 늘 불안함을 가지고 있다. 
A씨와 같은 킥보드 이용자의 불안함은 조만간 사라질 전망이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은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디어’ 운영사 디어코퍼레이션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이용자들의 애로사항이 한층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이 이번에 투자하는 디어코퍼레이션은 2022년 현재, 국내 진출 지역 1위의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 제공 기업이다. 현대해상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해 디어코퍼레이션과 고객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PM상해보험, 개인정보보호배상책임보험 및 마이크로 모빌리티 관련의 포괄적 사업 협력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형 이동수단(이하 PM) 규모는 2017년 9만8,000대, 2018년 16만7000대, 2019년 19만6000대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용량이 늘어난 만큼 사고도 많아졌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수단 교통사고 건수는 2017년 117건, 2018년 225건, 2019년 447건 매년 증가를 기록했다. 124명, 238명, 473명 등 부상자 수 역시 함께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지난 9월 전동킥보드 전용 보험을 선보였으나, 이전까지 특정 공유 서비스 업체와 제휴를 통한 보험 제공이나 운전자 보험 특약을 통한 보장 제공하는 것에 불과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경찰청 등 관계기관 및 PM 민·관 협의체 내 참여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PM 대여업체들이 가입하는 보험표준안을 마련하는 한편 운전면허 자동검증 시스템을 통해 공유PM 이용자의 운전면허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중이다. 


보험표준안 마련에 참여한 공유PM 업체는 다트쉐어링(DART), 더스윙(스윙), 디어코퍼레이션(디어), 라임코리아(라임), 매스 아시아(알파카), 머케인(머케인메이트), 모션(ZET), 빔모빌리티코리아(빔), 오렌지랩(하이킥), 올룰로(킥고잉), 윈드모빌리티코리아(윈드), 이브이패스(EV-Pass), 지바이크(지쿠터), 플라잉(플라워로드), 피유엠피(씽씽) 등이다. 

정규완 현대해상 디지털전략본부장은 “도시화율이 높아짐에 따라 도시 내 거점 간 근거리 이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동킥보드 등의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대안 교통수단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디어코퍼레이션과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영역의 새로운 보험 서비스 개발과 도시 내 이동 수단 트렌드 연구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보험판매,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구독경제 분야 스타트업 8개사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2022년에는 기존 투자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디지털 전환에 주목해 인공지능(AI), 메타버스, NFT, 플랫폼 등의 신기술 분야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