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한 잼미가 악성 댓글(악플)로 우울증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잼미 인스타그램
유명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한 잼미가 악성 댓글(악플)로 우울증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잼미 인스타그램
유명 유튜버이자 트위치 스트리머로 활동한 잼미(27·조장미)가 악성 댓글(악플)로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잼미의 삼촌이라고 밝히며 잼미 아이디로 트위치에 접속한 누리꾼은 5일 "그동안 경황이 없어 알려드리지 못했지만 장미는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많은 팬 분들과 응원해 주신 분들께 슬픈 말씀드리게 되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장미는 그동안 수많은 악플들과 루머 때문에 우울증을 심각하게 앓았었고 그것이 원인이 됐다"며 "제발 고인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떠도는 래퍼나 마약과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이건 장미의 가족인 저도, 주변 사람도 아는 사실이며 관련 루머를 퍼뜨리는 사람에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유서도 남겼고 그 글을 통해 평소 장미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괴롭힘을 당했는지도 알 수 있었다"며 "슬프지만 평소의 우울증으로 인한 스스로의 선택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장미를, 잼미를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너무나도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루머와 악플로 상처받던 아이를 더 이상 상처주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잼미는 트위치·유튜브 등에서 활동, 주로 게임 방송으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그는 2019년 방송 도중 남성혐오 표현으로 의심되는 제스처를 취해 일부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후 논란에 대해 두 차례 사과했으나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2020년 5월 잼미는 악플 때문에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친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밝히며 “악플이 달리지 않았다면 엄마가 마음고생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